국회 입법조사처ㆍ한국의회발전연구회 등에 따르면 기업인 출신 국회의원은 18대 국회 17명(5.6%)에서 19대 국회 22명(7.3%)으로 소폭 늘어난데 이어 이번 20대 총선에서도 전직 기업인ㆍ경제관료의 출마가 잇따르고 있다.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경제활성화ㆍ경제민주화가 총선 핵심이슈로 부상한 영향이 크다.
새누리당의 경우 전체 공천신청자 822명 중 전ㆍ현직 기업인은 모두 31명(3.7%), 경제관료는 21명(2.5%)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. 더민주는 기업인 출신이 11명(2.9%), 경제관료는 4명(1.0%)으로 집계됐다. 다만 더민주의 경우 최근 영입한 인사 30명 중 7명(23%)이 전ㆍ현직 기업인ㆍ경제관료여서 추후 진행될 공천과정에서 이들의 활약이 더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.
국민의당의 경우 공천신청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집계에서 제외했지만,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나 장병완 정책위원회 의장 등 기업인ㆍ경제관료들이 당내 주요인사로 포진해 있다.
가상준 단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"기업인ㆍ경제관료 등 경제전문가들이 국회의원으로서 전문지식을 발휘해 갈수록 복잡ㆍ다양해지는 행정부를 견제, 감시할 수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측면이 크다"며 "다만 각 정당이 기업인ㆍ경제관료의 명망만 이용한 채 실질 입법과정에 이들의 전문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면 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"이라고 말했다.